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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일보]내부고발교사가 작사했다고...교가바꾼 하나고

  • 박형주
  • 2016-03-02
  • 조회수 167
  http://news.joins.com/article/19656790

 

단독] ‘내부고발’ 교사가 작사했다고…교가 바꾼 하나고

백민경 기자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입시 부정 등 의혹 제기한 교사 “학교 입장에선 부담스러웠다” 새 노랫말은 정호승 시인이 써

 

1일 하나고와 전·현직 교사들에 따르면 하나고는 2일 열리는 올해 입학식부터 기존 교가와 노랫말이 다른 새로운 교가를 사용한다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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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나고 교가 전


하나고는 2010년 개교 당시 교사와 외부 작사가들을 대상으로 교가의 가사를 공모한 뒤 국어 담당인 전경원 교사가 지은 노랫말을 선정했다. 노래는 이 학교 음악 선생님이었던 이모 교사가 작곡했다.
 
 교가에 노랫말을 붙인 전 교사는 지난해 8월 서울시의회 특위 에 출석해 “하나고가 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했다”는 의혹을 제기했다. 그러면서 “청와대 고위인사의 자녀가 연루된 교내 폭력 사건도 학교가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”고 주장했다.
 
 의혹을 제기한 뒤 전 교사는 ‘동료·학부모 평가’에서 낙제점을 받았다. 그러자 전 교사는 “ 하나고 개교 준비위원으로서 교가를 작사했고 2014년 10월엔 우수 교사 표창까지 받는 등 학교 발전에 기여해 왔는데 의혹이 불거진 이후 ‘문제 교사’가 됐다”고 반발했다.
 
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전 교사의 제보를 바탕으로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해 ▶신입생 선발 때 보정 점수 부여 ▶학교폭력대책위원회 미개최 ▶부당 수의계약 등을 적발했다. 또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.
 
하나고 측은 “서울시교육청이 교사 한 명의 일방적인 비리 폭로를 바탕으로 편파적인 감사 결과를 내놨다”고 반박했다.
 
 이 같은 상황에서 하나고는 새로운 교가 만들기 작업에 나섰다. 6년 전 교가를 작곡했던 이씨는 “지난달 초 학교 측에서 ‘전 교사가 쓴 가사를 바꾸기로 했으니 새 가사에 맞게 곡을 수정해 달라’고 요청해 왔다”고 전했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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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나고 교가 후


그는 “이미 쓰여진 노랫말에 따라 곡을 만든 만큼 쉽게 바꿀 수 없다고 했지만 ‘이미 결정된 일이라 어쩔 수가 없다’는 답변만 받았다”고 덧붙였다. 새로운 교가의 가사는 시인 정호승씨가 썼다.
 
 이에 대해 하나고 관계자는 “의혹 제기를 한 교사가 교가를 작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입장에선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”이라고 말했다.
 
백민경 기자 baek.minkyung@joongang.co.kr

 
[출처: 중앙일보] [단독] ‘내부고발’ 교사가 작사했다고…교가 바꾼 하나고

 


  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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